지난 10일 지역 내 대부분의 초ㆍ중학교가 휴교 조치를 내렸다. 전날 밤 폭설로 인한 경남도교육청의 지시 때문이라지만 33곳의 초등학교 중에서 28개 학교가, 중학교는 14곳 중 12곳이 휴교했다고 한다. 학교장의 판단으로 휴교를 하지 않은 학교는 초등학교 중에서 신도시에 위치한 4곳과 하북면의 용연초등학교가 전부다. 중학교는 양산여중과 서창중학교가 정상 수업을 했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이 지난달 말 국회를 통과하면서 교육의원을 뽑는 선거에서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변경된 교육의원 선거의 요점만 언급하자면 지금까지 별도로 운영되던 경남도교육위원회가 도의회 산하에 교육위원회라는 하나의 상임위원회로 들어가게 되고 그 구성원은 9명인데 도의원이 4명, 주민직선으로 선출하는 교육의원 5명으로 구성된다는 것이다.
6.2 지방선거에서 시장 후보로 나서겠다는 인물이 스무명에 육박하고 있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이 11명, 출판기념회를 연 사람도 3명이나 된다.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사람 모두를 합하면 그렇게 된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가 투표하는 대상은 모두 여덟명이다. 도지사와 시장, 도의회와 시의회의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 거기다 교육감과 교육위원 등 여덟 장의 투표용지에 도장을 찍어야 한다. 하지만 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뭐니뭐니해도 시장 선거다.
1970~80년대 학부모들은 등골 빠지게 일해서 아이들 뒷바라지에 온 힘을 쏟아 부었다. 대학이 우골탑(牛骨塔)이라 불리게 된 이면에는 아끼던 황소를 팔아 자식의 대학 등록금으로 충당한 아픈 사연이 있다. 그 때의 부모들은 자신의 고생은 뒷전이고 오로지 자식이 고등교육을 받아 출세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어떤 희생도 감수했던 것이다. 가난한 집안의 자제들이 형설지공으로 공부에 전념하여 판, 검사가 되고 교수가 되어 부모의 은공에 보답한다는 얘기는 아주 흔한 인생드라마였다.
2월 1일자 양산시 인사 명단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는 사라진 것이 아니다. 그가 주군처럼 모시던 오근섭 전 시장이 타계한지 두 달이 훨씬 지난 지금, 49재까지 치러진 마당에 고인과 진퇴를 함께해야 할 사람이 신변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공직 내부에서조차도 노골적으로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지만 오히려 업무 감독이나 지휘가 어려운 서울사무소로 옮겨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 그는 이 아무개 전 시장 비서실장이다.
이 시대 단체장의 능력은 도덕성과 책임감, 그리고 통솔력으로 가늠되어야 한다. 여기에 지역사랑과 미래의 비전이 덧붙여져야 진정한 지방자치시대의 리더가 될 수 있다. 조직원들의 자발적인 추종을 얻어내려면 우선 본인의 깨끗한 의지를 인정받아야 하고 향토애에 기초한 책임감이 굳건해야 한다.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발전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지도력이야말로 지자체를 이끌어나가는 통솔력의 근간이 된다.
현재 동면 법기리에서 터널을 거쳐 양산대학으로 내려오는 1차 구간개통 상황인 국지도 60호선은 2단계 공사에서 양산천을 가로질러 원동면 화제를 거쳐 김해 상동면으로 연결된다. 이를 위해 춘추공원 인근에 터널이 개설되고 화제리 토교 인근에 민자로 건설될 낙동대교로 이어지게 된다.
그가 태어난 1947년은 일제치하에서 벗어나 나라가 기쁨에 들떠있던 시절이었지만 막상 민간의 생활상은 보릿고개로 대변되는 식량의 부족과 산업구조의 결여로 궁핍을 면치 못하던 상황이었다. 게다가 1950년 발생한 6.25동란의 영향으로 잿더미로 변한 국토위에서 재건의 몸부림을 치던 불행한 역사의 한가운데 놓여 있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뒤 새마을운동과 경제부흥정책을 적극 시행하여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가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1960년대 말까지 우리 농촌사회 서민들의 삶은 여전히 힘들었다.
새해 첫날 TV의 지역방송을 보고 있던 K씨는 깜짝 놀라 소파에서 튕겨 나왔다. “양산소식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올해 양산시에서는 6천억원의 한해 예산 중 인건비와 공공기관유지비를 제외한 전 예산을 장애인과 노인, 저소득 가정을 지원하는 복지사업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일자리 창출에 쓰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공단 조성과 도로공사, 공원과 하천 개수공사, 나무심기사업 등 올해 꼭 하지 않아도 좋을 사업은 몇 년 뒤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양산시는 또 시청 산하 공무원들의 보수를 반으로 줄여서 절감되는 금액으로 그만큼의 청년실업자를 채용하기로 하는 한편, 희망근로와 공공근로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모든 시민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가을에는 집나간 며느리도 전어 냄새 맡고 돌아온다는 속어는 가을철 전어가 특히 맛있고 영양도 많다는 강조어이지만 뒤집어보면 집나간 며느리가 다시 돌아올 때는 그만한 명분이 주어져야 한다는 뜻도 담겨 있는 것 같아 재미있다. 먹을 걸 달라고 보채는 아이를 보면 안 주고는 못 배기는 것처럼 정치라는 것도 결국 주민들의 요구를 얼마만큼 들어주는가 하는 것 아니겠는가.
C형, 달력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한해를 뒤돌아봅니다. 어느 해 치고 다사다난하지 않은 적 있을까만은 양산의 2009년 한해는 정말 큰 일이 많았지요. 그것도 주로 아쉽고 안타까운 소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어려운 일일수록 거기서 얻는 교훈은 작지 않다는 것입니다.
2000년대 들어 故 오근섭 전 시장과 함께 지역 정가를 분할했던 한 축인 안종길 전 시장이 돌아온다. 6년이 넘는 긴 세월을 영어(囹圄)의 몸으로 살아 온 그가 성탄절 특사로 풀려나게 됐다는 소식은 잠시 겨울 추위를 잊게 해준다. 한국 근대정치사에서 김영삼의 상도동계와 김대중의 동교동계가 민주화투쟁 현장에서 생사고락을 같이 하면서 번갈아 대통령 자리에 오른 것처럼 작게는 우리 지역에서도 두 사람 간의 인생역정이 늘 비교 또는 대립되면서 지방자치시대에 큰 영향력을 끼쳐왔다.
오 시장의 급작스러운 자살로 인해 공직사회와 지역이 모두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국가권익위원회가 지난주 발표한 2009년도 기관청렴도 조사결과에서 양산시가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서 최하위 그룹으로 평가되었다.
‘큰 양산’이 화두다. 시로 승격된지 13년, 곳곳에 펼쳐진 야망찬 도시의 겉모습을 보노라면 우리가 개발드라이브 정책의 직선주로를 달려왔음을 알 수 있다. 메기들 수백만평의 곡창지대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빌딩과 초고층 아파트가 자리잡았다. 대지에 연한 산자락은 어김없이 산업입지로 변모해 황톳빛 속살을 드러내 놓고 있는가 하면, 하루도 빠짐없이 건설기계 소리가 진동하고 있다. 날마다 파헤쳐지는 도로와 하천들, 범람하는 광고물의 홍수, 인공적인 나무심기와 꽃가꾸기로 거리는 온통 현란한 천연색인데 막상 그 속에 신선한 호흡을 하는 사람은 없다.
오근섭 시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슴에 태극기와 양산시기를 안은 채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났다. 지독히도 어려운 집안에서 태어나 제대로 학교를 다니지 못했기에 누구보다도 한이 많은 그였다. 타고난 사업 능력으로 재산을 크게 일구고 지역 최초로 대학을 설립해 이사장이 되었지만 대중의 관심을 얻고자 하는 욕구는 그를 정치 일선에 뛰어들게 하였고 국회의원과 두 번의 시장선거에서 낙선의 아픔을 맛보게 했다. 시장직에 대한 집념은 결국 2004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됨으로써 소원을 이루게 된다.
내복 입기 만으로도 한해 절약할 수 있는 돈이 1조4천억원이나 된다면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내복을 입으면 체감온도를 3℃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실내온도 유지에 드는 비용을 연간 가구당 9만원 가량을 아낄 수 있고 전국적으로 환산하면 그 정도 된다는 것이다. 다음달 초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확정했다.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에 따른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가운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0년까지 2005년과 대비해서 4%를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대학입학을 원하는 수험생 60여만명이 차가운 날씨 속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렀다. 신종플루 확산 여파로 2천700여명은 따로 분리된 시험장에서 시험을 봤지만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수험생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미 여러달 전부터 암자와 기도처를 전전하며 자식의 성취를 기원했던 부모는 고사장 밖에 머물면서 똑같은 마음졸임으로 한나절을 보내야 했다.
기획재정부가 부산지하철 1호선 노포~북정간 연장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수용 방침을 공식발표한 것이다. 박희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사안임을 볼 때 정부에서 박 의원의 입장을 배려한 결과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가 당선되면서 10.28 양산시 국회의원 재선거가 막을 내렸다. 이번 선거는 집권당 대표 출신인 5선의 중진 정치인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치를 다시 구현하고자 했던 젊은 정치인이 맞붙어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여기다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양수 전 의원과 민주노동당 전 대변인이 전략공천으로 출마해 격전을 벌였다.
일제의 속박에서 벗어난 기쁨 속에 강대국의 야욕을 알아채지 못하고 정치인들이 광복의 주도권 싸움만 하고 있을 때 백범 선생은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삼팔선을 넘어 평양으로 향한다. 민족통일에 대한 염원 하나로 이루지 못할 목표를 향해 결단에 찬 행보를 하였던 김구 선생의 업적은 우공이산(愚公移山)의 표본으로 대의를 이루고자 함이었다.